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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Verse (메타버스·버추얼 프로덕션): 버추얼 프로덕션

거대한 TV 화면 앞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 버추얼 프로덕션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우주선 안, 사막 한가운데, 눈 내리는 숲처럼 신기한 장소가 나와요. 그런데 그 장면을 정말 우주나 사막에 가서 찍었을까요? 요즘은 그러지 않아도 돼요.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이라는 마법 같은 방법이 있거든요.

이 글에서는 그 방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줄게요. 어렵지 않아요.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1. 옛날에는 어떻게 찍었을까?

예전에는 배경을 바꾸려면 두 가지 방법을 썼어요.

첫째, 진짜로 그곳에 갔어요. 사막 장면을 찍으려면 정말 사막까지 갔지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고, 날씨가 나쁘면 촬영을 못 했어요.

둘째, 초록색 천 앞에서 찍었어요. 이걸 그린 스크린이라고 불러요. 배우 뒤에 커다란 초록 천을 걸어두고 연기를 해요. 그리고 나중에 컴퓨터로 초록색을 지운 뒤, 그 자리에 우주나 숲 그림을 붙였어요.

그린 스크린은 편리했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배우는 아무것도 없는 초록 방에서 "저기 용이 있다고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어요. 상상만으로 연기하기는 참 어렵지요. 게다가 초록 빛이 배우 얼굴이나 옷에 살짝 비쳐서 어색해 보이기도 했어요.

2. 새로운 마법: 거대한 LED 화면

버추얼 프로덕션은 초록 천 대신 아주 커다란 TV 화면을 사용해요. 이 화면은 우리가 아는 작은 텔레비전이 아니라, 벽처럼 크고 둥글게 배우를 감싸는 LED 패널이에요.

이 큰 화면에 우주, 사막, 숲 같은 배경을 바로바로 띄워요. 그러면 배우는 초록 방이 아니라, 진짜 우주선 안에 있는 것처럼 그 풍경을 눈으로 보면서 연기할 수 있어요. 상상하지 않아도 되니까 연기가 훨씬 자연스러워지지요.

비유하자면 이래요. 그린 스크린은 "아무것도 없는 빈 도화지 앞에서 그림 속에 있는 척하기"예요. 버추얼 프로덕션은 "이미 멋지게 그려진 그림 속으로 쏙 들어가기"예요. 어느 쪽이 더 쉽고 실감 날까요? 당연히 두 번째겠지요.

3. 진짜 놀라운 점: 화면이 살아 움직여요

더 신기한 건, 이 배경 화면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다는 거예요. 카메라가 왼쪽으로 움직이면 배경도 왼쪽 풍경을 보여주고,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가면 배경도 가까워져요. 마치 진짜 창밖 풍경처럼요.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컴퓨터가 카메라의 위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가, 카메라가 움직이는 만큼 배경 그림을 실시간으로 새로 그려주기 때문이에요. "실시간"이란 기다림 없이 그 즉시 척척 만들어 준다는 뜻이에요.

이 똑똑한 배경 그림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름이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이에요. 원래는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도구였어요. 게임은 우리가 조종하는 대로 화면이 즉시 바뀌지요? 그 빠른 기술을 영화 배경 만드는 데도 쓰게 된 거예요.

언리얼 Verse (메타버스·버추얼 프로덕션): 버추얼 프로덕션 도식
배우는 큰 화면이 만든 진짜 같은 풍경 속에서 연기해요.

4. 유명해진 계기: 만달로리안

이 방법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2019년에 나온 드라마 《만달로리안》 덕분이에요. 스타워즈 이야기를 다룬 우주 드라마인데, 우주 배경을 진짜 우주에 가서 찍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작진은 배우를 커다란 LED 화면으로 빙 둘러싸고,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우주 풍경을 화면에 띄워서 촬영했어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사람들은 "어? 이거 정말 실감 난다!" 하고 놀랐고, 그 뒤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 방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5. 무엇이 그렇게 좋을까?

버추얼 프로덕션에는 좋은 점이 많아요.

배우가 진짜처럼 연기해요. 눈앞에 풍경이 보이니 상상할 필요가 없어요.

빛이 자연스러워요. 화면에서 나오는 빛이 배우 얼굴과 옷을 비춰요. 노을 장면이면 배우도 노을빛으로 물들지요. 초록 천에서는 얻을 수 없던 자연스러움이에요.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예전엔 컴퓨터로 배경을 붙일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완성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제는 촬영하는 그 순간에 완성된 장면을 바로 볼 수 있어요.

날씨와 장소 걱정이 없어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촬영장 안에서 사막이든 얼음나라든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요. 버튼 하나로 배경을 낮에서 밤으로 바꿀 수도 있지요.

6. 메타버스와도 이어져요

화면 속 배경은 사실 컴퓨터가 만든 가상의 세계예요. 이렇게 컴퓨터로 만든 또 하나의 세상을 요즘 메타버스라고 불러요. 게임 속 세상, 영화 배경 속 세상이 모두 비슷한 기술로 만들어지지요.

그래서 게임을 만들던 언리얼 엔진이 영화도 만들고, 메타버스 세상도 만드는 거예요. 하나의 기술이 여러 곳에서 쓰이는 셈이에요. 앞으로 여러분이 게임을 만들거나 영화를 찍고 싶다면, 이 기술과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정리해 볼까요?

버추얼 프로덕션은 초록 천 대신 거대한 LED 화면에 배경을 띄워 촬영하는 방법이에요. 배경이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고, 그 마법을 만드는 도구가 게임에서 온 언리얼 엔진이에요. 드라마 《만달로리안》으로 유명해졌고, 지금은 수많은 작품이 이 방법을 쓰고 있답니다.

다음에 멋진 우주 장면이나 신비한 숲 장면을 보게 되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저건 어쩌면 커다란 화면 앞에서 찍은 걸지도 몰라!" 그럼 여러분도 이제 영화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된 거예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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